요즘들어서 자존감이 낮았던 나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 같아 우울한 감이 없지않아 있다.


4년전 대학 입시 문제집을 풀다가 문제집에 실린


정호승 시인의 <제비꽃은 제비꽃답게 피면 됩니다> 라는 산문이


마치 내 상황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아 큰 충격을 받았다.




그리고 바로 서점에서 이 산문이 실린 책을 구입하고 읽었다.



남들과 비교하면서 열등감이 들었던 내 자신에게 시인은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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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비꽃은 제비꽃 답게 피면 되고


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면 됩니다.


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꽃은 없듯이 세상에 쓸모없는 인생은 없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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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 말해주었다.




왜 나는 평가 기준을 타인에 맞추는가 그러면서 왜 자신을 깎아 내리는 행위를 하는가


하는 생각이 들었다.


나의 성격, 외모, 취향 등등이 진짜 나의 모습일 뿐인데


그저 남들의 이상적인 모습에 눈이 멀어서, 그러니까 내 모습을 전혀 아끼지않았기에 그랬을 것이다.





몇년이 지나고 다시 이 책을 꺼내들었다.


당시 느꼈던 내 상태가 반복되는 것 같아 다시 이 산문을 찾아 읽었다.


역시 좋은 글은 다시 봐도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.


그런데 그 당시에는 본문인 <제비꽃은 제비꽃답게 피면됩니다>가 눈에들어왔지만


현재 내 시점에서는 본문 마지막에있는 더글러스 멜로크의 시가 더욱 눈에 들어왔다.




만일 당신이 산꼭대기의 소나무가 될 수 없다면


골짜기의 나무가 되라


그러나 골짜기에서 제일가는 나무가 되라


만일 당신이 나무가 될 수 없다면 덤불이 되라


만일 당신이 덤불이 될 수 없다면 풀이 되라


그리고 도로변을 행복하게 만들어라


만일 당신이 풀이 될 수 없다면 이끼가 되라

 

그러나 호수에서 가장 생기 찬 이끼가 되라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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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는 누구나 쓸모 있는 존재다


해야 할 큰 일이 있다


또한 작은 일이 있다


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가까이에 있다.


만일 당신이 고속도로가 될 수 없다면 오솔길이 되라


만일 당신이 해가 될 수 없다면 별이 되라


승리와 실패가 문제가 아니다


당신의 최선을 다하라




나는 최선을 다했지만, 실패를 겪었을 때 늘 자책만 하는 나에게 생각을 다시 하게끔 해주었다.


어떤 상황이어도 내가 있는 위치가 높든 낮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.


시간이 지나고나면 최선을 다했던 내 모습만이 기억에 남을 것이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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